한때 여당 2인자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위서 소속 당 떠나고 '정치적 생명' 위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강선우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뇌물죄 빠진 부실영장"직격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잘 나갔던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무소속 국회의원)와 강선우 국회의원(무소속)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두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 등으로 당을 떠나 이젠 사법당국의 수사 칼날을 벗어나기가 어려운 처지가 됐다.
김 의원은 한 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대립각을 세웠던 실세 원내 대표로 꼽혔다.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위원(성평등가족부장관)으로 지명 받았으나 갑질 의혹 등으로 세간의 여론이 나빠져 낙마를 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던차에 같은 지역구의 김경 전 서울시 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가 불거져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위기에 놓였다. 야당의 주요 공세 표적이 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강선우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이 한 달 넘게 끌어서 낸 구속영장은 뇌물죄마저 빠진 부실영장"이라며 "이런 부실영장을 낸 이유가 혹시 강선우 체포동의안 부결을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강선우와 김경 사이에 주고받는 1억원 수수에만 영장을 집중시키고, 김경의 당비 대납이나 불법부당한 당원 모집, 윗선의 묵인 등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 자체에 대한 문제는 영장에 일절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불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강선우 의원을 지켜줘야 할지, 아니면 일단 꼬리자르기 하는 것이 좋을지 민주당 의원들의 고심이 커질 것"이라며 "야당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시키고, 자기 당 의원은 감싸주는 추태는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경찰의 강제수사 대상이 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해 김 의원 사건과 관련한 인물들의 국회 출입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 수수를 비롯해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한 수사 무마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어 이번 강제수사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선 전초전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가에선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적잖다. 여하간 두 위원에 대한 사법당국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그들에게 씌워진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거나 추가 의혹이 나올 경우 이들이 비록 당을 떠났지만 여권에도 정치적 부담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