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약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10% 넘게 감소한 가운데 유럽·아시아 수출이 20∼30% 증가하며 이를 상쇄하고,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속 하이브리드차가 약진한 덕분이다.
산업통상부가 15일 내놓은 '2025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자동차 수출액은 719억9100만달러로 2024년보다 1.7%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2023년 70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가 2024년 708억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3년 연속 7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 대미 수출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25% 관세를 부과한 탓에 3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이와 달리 유럽연합(EU) 96억8000만달러(20.1%↑), 기타 유럽 62억6000만달러(30.5%↑), 아시아 77억5000만달러(31.9%↑) 등에서 선전했다.
전기차 캐즘 우려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은 87만4459대로 17.7%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이 26만1974대로 소폭(-0.3%)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56만1678대로 30.1% 증가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수출을 이끌었다.
중고차 수출액도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5.1% 증가한 88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0만1992대로 전년보다 0.6% 감소했으나 3년 연속 400만대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모델별로는 트랙스(30만8000대), 코나(27만대), 아반떼(26만9000대), 스포티지(22만6000대), 투싼(20만1000대), 카니발(18만6000대) 순서였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67%인 274만대는 해외로 수출됐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168만110대로 2024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산차가 136만대로 0.8%, 수입차는 32만대로 15.3% 각각 늘었다.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25% 증가한 81만3000대로 신규 판매 차량의 48%를 차지했다. 그 중 전기차는 21만6000대로 2024년보다 판매가 52%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