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5 22:35 (목)
기준금리 2.5%서 5연속 동결
기준금리 2.5%서 5연속 동결
  •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6.01.15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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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추면 환율과 서울 집값 부추길까 한은의 신중 행보
한국은행이 15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국은행이 15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새해 1월 회의까지 5연속 금리 동결이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해 1500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가치가 더 떨어져 환율이 올라 물가불안을 심화시킬 것을 우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 의결문에서 '금리인하 가능성' 표현을 뺐다. 향후 경제·금융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통위는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춰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튼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줄곧 의결문에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금리인하 기조'를 빼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로 대체했고, 이번에는 '금리인하' 표현 자체를 넣지 않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대외채권국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도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다"며 "외화부채가 많아서 그걸 못 갚으면 기업이 무너지고 부도가 나던 과거 상황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쪽은 서민들이라든지 내수 기업"이라며 "환율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수입하는 분들도 어려워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지금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풍부하다"며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고 빌려만 주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고, 나머지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수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대규모로 달러를 사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올해 1월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 자금은 지난해 10~11월과 유사하거나 큰 폭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선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힌 뒤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 흐름 등이 변수"라며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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