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일 9거래일 연속 오르며 147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5.3원 오른 1473.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74.95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24일(1484.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통화당국이 국민연금을 동원해 시장에 개입하자 1429.8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튿날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3.9원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785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주식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이 이날 오후 3시26분 158.962엔까지 올라 159엔을 위협하며 2024년 7월 12일(159.422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국내 증시 활황에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가 계속되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9억4200만달러로 연초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거래일의 매수액이 지난해 말 한 달 순매수액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분의 88%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나온 데서 보듯 반도체 주식 편중이 심각한 점도 서학개미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며 4700선에 다가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85포인트(1.47%) 오른 4692.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65포인트(0.81%) 오른 4662.44로 출발해 한때 4641.58로 밀렸다가 장 후반 오름폭을 키워 4693.07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장중(4652.54) 및 종가(4624.79) 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8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32억원, 278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최근 '불장'을 주도한 반도체 주식이 이틀째 주춤한 사이 자동차 주식 등으로 매수 심리가 옮겨 붙었다. 삼성전자는 0.86% 내린 13만7600원, SK하이닉스는 1.47% 하락한 7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전장보다 10.63% 오른 40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대차는 사상 처음 40만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0.83포인트(0.09%) 내린 948.9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32억원, 2785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7880억원을 순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