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일 일본 엔화 약세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인해 10원 넘게 상승해 1470원에 육박했다. 코스피지수는 새해 들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물가 불안을 심화시키는 모습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8원 급등한 1468.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14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통화당국의 국민연금을 동원한 개입으로 1429.8원까지 내렸던 환율은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 7거래일 새 38.6원 올랐다. 당국의 시장 개입이 지난해 말 끝나자 구두 경고에도 시장 개입 직전 수준까지 원대 복귀한 셈이다.
이날 원화는 엔화 약세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일본의 조기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재정 불안 우려가 고조된 점이 엔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58.199엔까지 올라 지난해 1월 10일(158.877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 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 351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11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10억원, 10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주식은 오전장에 동반 상승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오후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0.67% 오른 74만9000원, 삼성전자는 0.14% 떨어진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1.89포인트(0.20%) 상승한 949.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98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683억원을 순매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