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93조원과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다. 둘 다 역대 최대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메모리 가격이 더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3조원,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24년 4분기 대비 22.7%, 지난해 3분기보다 8.1%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4년 4분기 대비 208.2%, 지난해 3분기(12조1700억원) 대비 64.3%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시장 전망치 19조6000억원대를 웃돌았다.
4분기 약진에 힘입어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3조5300억원으로 2024년보다 33% 증가했다.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 2021년(51조63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2조7700억원으로 2024년 대비 10.6%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약진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데다 그동안 고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확대된 결과다. 이 같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4분기 40∼50% 급등한 뒤 올해 1분기 40∼50%, 2분기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255달러였던 64기가바이트(GB) RDIMM 가격이 4분기에 450달러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연말에는 1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시장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8년을 넘어서는 '하이퍼 불'(Hyper-Bull·초강세) 국면에 진입했다"며 "AI 및 서버 용량에 대한 끝없는 수요에 힘입어 공급업체의 협상력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