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정부가 이달 중 미국산 계란 224만개를 국영무역 방식으로 수입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들여와 이달 말 대형마트와 식재료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미리 점검하는 선제적 조치로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하기로 했다"며 "향후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에도 미국산 계란 3000만개를 수입한 적이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 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일 가격은 7089원으로 1년 전보다 4.6% 올랐다.
이번 겨울철 고병원성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432만마리에 이른다. 고병원성 AI 감염력은 예년의 10배로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농식품부는 현재 계란 수급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말 기준 8200만 마리로 전년보다 1% 많고,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로 1% 적다.
이번에 수입하는 계란은 수출국의 위생검사에 이어 국내 위생검사도 실시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면 통관된다. 물 세척과 소독을 거쳐 시중에 유통된다. 농식품부는 향후 수급 상황을 보며 추가 수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미국산 계란은 국내산 계란과 달리 백색란이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계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로 표시되어 있다. 수입산은 농장 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로 표기해 국내산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