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2024년보다 3.8% 증가한 7097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7000억달러 수출 고지에 오른 세계 6번째 나라가 되었다.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9개 품목은 감소해 명암이 엇갈렸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이 약진하고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이 상승하는 등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22.2% 증가한 173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도 1.7% 증가한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로 대미국 수출은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호조 속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선박(320억달러, 24.9%↑), 바이오헬스(163억달러, 7.9%↑), 컴퓨터(138억달러, 4.5%↑), 무선통신기기(173억달러, 0.4%↑) 수출도 증가했다. 신규 유망 품목 중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K-푸드·뷰티가 인기를 끄는 데 힘입어 농수산식품(124억달러), 화장품(114억달러), 전기기기(167억달러) 등의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약진했다.
반면 석유제품(455억달러, 9.6%↓), 석유화학(425억달러, 11.4%↓), 철강(303억달러, 9.0%↓)은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수출이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며 이차전지(-11.9%)가 고전했고, 디스플레이(-9.4%) 수출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로의 수출이 1.7% 감소한 1308억달러, 대미국 수출은 3.8% 감소한 1229억달러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대아세안 수출은 7.4% 증가한 1225억달러, 대EU(유럽연합) 수출은 3.0% 늘어난 701억달러, 대CIS(독립국가연합) 수출은 18.6% 증가한 137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0.02% 감소한 63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