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800만을 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1%로 최대였다. 1인 가구 비중은 서울이 가장 높고, 1인 가구의 약 20%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이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2021년(716만6000명) 700만명대에 올라선 뒤 3년 만에 800만명을 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2023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 2023년 35%를 넘은 데 이어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청년층의 결혼 감소와 고령화 시대 배우자와 사별 증가 등이 작용한 결과다.
연령대별로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9세 이하 17.8%, 60대 17.6%, 30대 17.4% 순서였다. 남성은 30대(21.8%)에서, 여성은 70세 이상(29.0%)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39.8%, 강원 39.4%, 충북39.1% 순서였다.
거주 형태는 단독주택이 39.0%로 가장 많고, 아파트가 35.9%로 그 다음이었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3.9%)이 아파트에 사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택 소유율은 32.0%로 전체 가구(56.9%)보다 크게 낮았다. 2016년 이후 매해 상승하며 격차를 줄이는 추세다.
1인 가구는 소득·자산·부채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원으로 2023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득(7427만원)의 46.1% 수준이다.
1인 가구의 53.6%가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이었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0만∼5000만원 미만 25.9%, 5000만∼7000만원 미만12.2% 순서였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8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평균 가구원 수 2.25명)의 58.4% 수준이었다.
올해 1인 가구 자산은 2억2302만원으로 2024년 대비 5.1% 증가했다. 전체 가구(5억6678만원)의 39.3% 수준이다. 부채는 4019만원으로 0.2% 증가해 전체 가구(9534만원)의 42.2% 수준이었다.
1인 가구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적다고 느끼고 외로움도 더 많이 호소했다. 몸이 아플 때(68.9%), 돈이 필요할 때(45.6%), 우울할 때(73.5%)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평소 자주 또는 가끔 외롭다'는 응답은 48.9%로 전체(38.2%)보다 10%p 넘게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