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16:10 (목)
한투·미래에셋, '종합투자계좌 1호' 사업자로 뽑혀
한투·미래에셋, '종합투자계좌 1호' 사업자로 뽑혀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5.11.2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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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관련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원금도 자체 보장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불리는 종합투자계좌(IMA) 국내 1호 사업자로 지정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불리는 종합투자계좌(IMA) 국내 1호 사업자로 지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어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의결했다.

이로써 2017년 제도가 도입된 지 8년 만에 첫 IMA 사업자가 탄생했다. 두 증권사는 12월 중 1호 IMA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조건으로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에 투자해 관련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 상품이다.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지 않지만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원금을 보장한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존 발행어음 한도(자기자본의 200%)에 IMA 조달분 100%를 추가해 운용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말 자기자본이 12조219억원이다. 발행어음 한도(24조원)와 IMA(12조원)를 합쳐 최대 36조원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다.

IMA 사업자는 조달한 고객예탁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IB) 관련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해야 한다.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2026년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의 운용한도는 10% 이하로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해 'A등급 채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실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발행어음·IMA 조달액이 100억원인 경우 25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해야 하는데, 이 중 A등급 채권·중견기업 투자분은 7억5000만원(25억원의 30%)까지만 인정된다.

투자자에게 IMA는 매력적이다. IMA 투자자는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A 상품은 만기가 길고 투자 위험도가 높을수록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국내외 우량기업 대출이나 회사채에 1~2년간 투자하는 안정형 상품은 연 4~4.5%, 중소·벤처기업 등에 최장 7년까지 투자하는 고수익 상품은 연 6~8%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개인이 어려웠던 인수금융,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은행 예·적금에서 증권사로 '머니 무브'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IMA 상품의 70% 이상은 만기를 1년 이상으로 하도록 돼 있어 중도해지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1년 이상 투자 기간을 염두에 둔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운용·성과보수를 떼는 점도 정기예금이나 일반 주식투자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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