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가축질병 발생에 대비,전국 9개 권역에 초동대응용 방역용품 비축기지 운영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대규모 가축질병이 갈수록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토착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구제역은 2010~2011년 153건과 2014~2015년 185건을 비롯해 2010년대 들어 발생이 잦아졌고, 조류인플루엔자는 2014~2018년에 집중 발생했다. 이 밖에 소 브루셀라병이 매년 발생했으며, 경기 북부와 강원 등 접경지역에서는 2019~2020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한편 정부는 2013년 ASF·AI·구제역 등 악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으며, 농협은 지역축협을 중심으로 전국단위 공동방제단을 편성해 농가 소독을 지원하고 구제역 백신공급사업을 농협에서 수행하는 등 방역역량을 키웠다. 농협은 특히 가축방역 선제적 대책의 일환인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대책'에 따라 공동방제단사업과 구제역 백신공급 등 중요한 국가방역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민관 통합방역체계를 통해 효율적인 방역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체계적인 방역을 위해 정부의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맞춰 방역상황실 318개소를 운영하며 24시간 방역체계를 구축했고, 전국 농·축협 인력과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가축방역을 실시했다. 2012년 3월 처음 공동방제단을 발대했으며, 현재 전국 205개 시군 115개 축협에 540개 반의 공동방제단을 편성해 방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공동방제단은 2014년 이후 매년 100만회 이상의 무료 소독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농협은 또 가축질병 사전 방지를 위한 백신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2012년부터 전업규모 이상 소·돼지 농가에 대한 백신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3년 1,757만두 ▲2014년 2,223만두 ▲2015년 2,418만두 ▲2016년 2,473만두 ▲2017년 2,749만두 ▲2018년 2,126만두 ▲2019년 2,829만두 ▲2020년 3,543만두의 구제역 백신을 공급했다. 악성 가축질병 발생에 대비해 전국 9개 권역(26개소)에 초동대응용 방역용품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생석회 2만 5,045포, 소독약 6,353ℓ, 방역복 707박스를 상시 보관하고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