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하면서 합계출산율도 소폭 반등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2023년보다 8300명(3.6%) 늘었다. 출생아가 증가한 것은 2016년 이후 9년만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5년 43만8420명에서 2016년 40만6243명으로 3만2000여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 연속 급감했다. 2017년 35만7771명으로 30만명대로 내려갔고, 2020년부터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2023년 0.72명에서 지난해 0.75명으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을 기록한 뒤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돌았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출산율을 1.0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정책 목표로 세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51명으로 우리나라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코로나19 앤데믹 효과로 22만2422건으로 2019년(23만9159건)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 인구는 5년 연속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지난해 사망자는 35만8400명으로 출생아 수를 12만명 웃돌았다.
인구는 2020년 첫 자연감소(3만2600명)를 기록한 이후 2021년 5만7100명, 2022년 12만3800명, 2023년 12만2500명 등의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2.4명으로 2023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