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지성의 힘'은 무서워 … 변화 중심축은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넘어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으로 … 마켓리더는 패러다임 전환 이해를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기존 산업시대의 비즈니스 방식은 AI가 주도하는 스마트시대가 되면 어떻게 변할까?
미래 비즈니스 모습에 대한 몇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로의 힘의 이동(power shift)입니다.
산업화 초기에는 생산자가 힘을 독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는 지식과 정보를 소비만 해야 했으니까요. 당연한 귀결로 가치의 원천을 장악한 것은 생산자였습니다.

그러나 파워가 이제는 소비자에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소비자들이 쉽게 정보에 접속하고 획득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힘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지요.
30년 전 인터넷이 불씨를 제공했고, 15년 전 스마트폰이 촉발한 모바일 혁명이 불을 붙였으며, 시공간을 초월해서 전 지구인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거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 AI가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으로부터 소비자에게로 힘의 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거지요. 집단지성의 힘은 무섭습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로의 권력 이동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중심축이며, 이것은 미래 비즈니스 방식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겁니다.
이제 소비자는 생산자가 만들어주던 상품을 소비만 하던 옛날 사람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스마트몹이지요. 기업의 마케팅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 상품 좋습니다" "이렇게 차별화됩니다" 하는 예전 메시지는 안 통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검색하고 사용후기를 공유하면서 팩트를 체크합니다.
횃불적 사고가 아니라 촛불적 사고로,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 쌍방향으로 -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기업과 개인만이 미래의 마켓리더로 부상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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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