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최대어 중 하나인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20~22일 주식공모 청약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고, 주당 희망 공모가는 9500∼1만2000원이다.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 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 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청약은 21∼22일이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번 상장은 케이뱅크의 두 번째 도전이다. 2022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시 증시 침체로 인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이번 증시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 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수신·중소기업·플랫폼 등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과거 유상증자 자금까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으면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적인 비대면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여신 상품은 아파트담보대출 외에도 신용대출·전세대출·개인사업자 대출 등이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한도 없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 박스',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혜택, 편의 요소를 갖춘 '생활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22조원, 16조원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4억원이었다. 현재 최대 주주는 BC카드로 3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