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영향으로 3년 6개월 만에 1%대로 진정국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3년 6개월 만에 1%대의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이 10%대 상승률로 올라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9월 대비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만이다.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9월보다 7.6% 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기름값은 2월(-1.5%)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p) 끌어내렸다. 다만 이날 새벽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추후 석유류 가격도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폭염 탓에 9월 농산물 물가가 3.3%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14%p 끌어올렸다. 상반기 크게 올랐던 과일 물가는 안정됐지만,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배추(53.6%), 무(41.6%), 상추(31.5%), 풋고추(27.1%) 등 채소류 물가는 11.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를 기록해 1%대로 진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8월보다 0.1%p 낮아졌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