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보고서…中경제 의존도 세계 3위인 우리나라 영향권
중국 성장률 1%P 하락하면 신흥국 성장률, 약 0.3%P 떨어져
중국 성장률 1%P 하락하면 신흥국 성장률, 약 0.3%P 떨어져

중국의 경제 성장이 주춤하면 그 여파가 신흥국들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런 까닭에 중국 경제 의존도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 수출 비중은 9.3%로 싱가폴(16.7%),베크남(15.8%)에 이어 세계 3번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신흥국 경제의 5대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마찰 속 중국 경기둔화를 신흥국이 직면한 리스크 중 하나가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교역량 1위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글로벌 수입 수요가 둔화해 신흥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성장률은 0.33%포인트, 말레이시아(0.31%포인트)과 브라질(0.28%포인트)도 내려가는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중국경제의 둔화를 고려해 지난해 11월 세계무역전망지수를 98.6으로 집계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향후 글로벌 무역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또 통화 가치 절하, 주식 수익률 하락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도 신흥국이 직면한 위험 요인의 하나로 꼽으며 "우리나라는 실물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내수산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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