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 일부에 점이 있느냐 없느냐의 공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명 지사가 16일 아주대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등 점 유무 논란에 선공을 취하면서 종지부를 찍을 태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스스로 병원에 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병원측은 검증을 마친 후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절제 한 흔적등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가 됐다.이번 논란은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지사와 불륜과정에서 이 지사의 특정 신체 일부에 있는 점을 봤다고 소설가 공지영씨와 통화과정에서 밝힌 내용이 이달 초 녹음파일 형태로 소설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아무튼 이재명 지사는 공신력이 있는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셀프검증으로 공직자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줬다,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아주대의 검증발표 직후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만큼 소모적 논란이 모두 불식되길 바란다. 이 지사가 차분하게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성명을 발표했다.하지만 논란이 수그러들 조짐은 아직 없어 보인다. 검증직후 김부선씨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점은 저희가 가진 (불륜의)증거 중 빙산의 일점에 불과하고 그것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셀프검증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즉각 응수했다.
어느 한쪽이 진실을 쥐고 있는지는 앞으로 진척과정을 더 봐야겠지만 일단 점 유부 논란은 이 지사의 셀프 검증에도 불구하고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1300만명을 돌보는 경기도지사가 취임초기부터 볼썽사나운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부끄러운 모습이다. 또 아무런 불륜 사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를 흠집 냈다면 김부선씨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을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다. 경기도 도민은 물론 국민들은 이같은 논란이 빨리 종식되길 바라고 있다. 그럼 어느 쪽이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노력해야 하는가. 공직자다. 논리정연한 자세는 선거 홍보과정이 아니라 도정을 수행할 때 더 필요한 것이란 점을 이 지사는 이번 기회에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