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9월 중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68년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 56년 만이자 1976년 수출을 개시한 지 48년 만의 대기록이다.
현대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68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9966만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2436만대, 해외에서 7530만대를 팔았다. 누적 판매량 1억대 기록에 34만대를 남겨놓았다.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33만2963대(잠정 통계)를 판매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것이 공식 인정되면 누적 판매량은 9999만대에 이른다. 현대차가 월평균 국내외에서 30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중 1억대 돌파는 확실시된다. 이르면 추석 이전에 1억대 누적 판매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월별 공식 판매량은 한 달 정도 지난 뒤 집계되는 만큼 9월 중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해도 해도 공식 발표는 10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판매 1억대 기록은 현대차가 1968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코티나'를 판매한 지 56년 만에 거두는 성과다. 그로부터 8년 뒤 1976년 현대차는 국산 고유 모델인 '포니'를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1986년 100만대에서 1996년 1000만대를 거쳐 2013년 500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2022년 9000만대를 돌파했고, 2024년 1억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완성차 메이커 중 누적 판매 대수 1억대를 돌파한 곳은 역사가 100년 안팎인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정도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판매를 합산하면 현대차그룹은 2016년 1억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5월 1억5000만대 고지를 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