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보르도 TV·갤럭시 기어 등 선보이며 '종합 가전' 두각
삼성전자가 오는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 6000㎡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참가한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IFA에서 삼성전자는 한층 고도화된 음성 명령을 통한 각종 기기 제어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1년 모니터, PC 등으로 43㎡ 규모 부스를 꾸려 처음 IFA에 참가했다. 이후 23년째 IFA와 함께 성장하며 전시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종합가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가전, TV, 모바일 등 여러 부문에서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지역 고객들과 소통했다. 2003년 경쟁이 가장 치열한 '20번 홀'에 3600㎡ 규모 부스를 차렸고, 2014년부터 '시티큐브 베를린' 단독 부스를 차지했다.
2006년 IFA에서 'TV 세계 1위'의 기반이 된 보르도 TV를 처음 공개했다. 2011년에는 갤럭시 노트를 발표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문 '패블릿 시대'를 열고,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2013년 IFA에서는 세계 최초 커브드 초고화질(UHD) TV와 삼성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IFA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스마트싱스 인수를 발표했다. 그 뒤 스마트싱스는 세계 340여개 파트너와 협업해 이용자가 3억5000만명에 이르는 거대 생태계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대형 화면을 갖춘 패밀리 허브냉장고를 전시하며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가전의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2018년 IFA에서 인공지능(AI)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능형 연결'이 가전업계의 흐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2023년 IFA에서 15종에 이르는 AI 가전을 선보이며 '가전의 AI 시대'를 알렸다. 그 해 발표한 AI 기반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푸드는 가전과 TV, 모바일이 연결돼 맞춤형 요리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100년 전 전기를 써서 음식을 보관하고 빨래하는 기계에 불과했던 가전은 이제 사용자와 말로 소통하며 집안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