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23:20 (월)
산업생산 석달째 위축…소비 감소
산업생산 석달째 위축…소비 감소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4.08.3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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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위축되면서 3.8% 줄어
6월 증가했던 소매판매 한 달 만에 꺾여… 승용차 등 내구재 부진
산업생산이 5~7월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자료=통계청.<br>
산업생산이 5~7월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산업생산이 5~7월 석 달 연속 감소했다. 내수가 부진해 소매판매도 줄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12.7(2020년 100 기준)로 6월보다 0.4% 감소했다.

4월 1.4% 증가했던 전산업 생산은 5월(-0.8%)과 6월(-0.1%)에 이어 석 달째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2년 8~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6월보다 3.6% 줄었다.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위축되면서 3.8% 줄었다. 자동차 생산이 14.4% 줄면서 2020년 5월(-24%)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자동사 부품사의 파업, 라인 보수공사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및 기아차 광주공장 협력사 등이 부분 파업을 했다. 한국GM 부평공장이 생산시설 보수 공사를 해 7월 완성차 생산량은 29만910대로 30만대를 밑돌았다.

반도체는 6월보다 8.0%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많았던 6월과 비교하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업황 자체는 견조하다고 통계청이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증가했다. 금융·보험(-1.3%), 숙박 및 음식점업(-2.8%), 예술·스포츠·여가(-1.3%)에서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에서 늘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9% 감소했다. 4월(-0.6%), 5월(-0.2%) 감소에서 6월(1.0%)에 증가했던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꺾였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 모두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10.1% 늘면서 두 달째 증가했다. 운송장비 투자가 50.5% 급증하면서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건설기성(불변)은 1.7% 감소했다. 건축(0.9%)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난 반면 토목(-8.9%)에서는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83.5%)을 중심으로 28.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6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6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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