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1907년 이래 '더운여름철' 기록될 전망…제주는 한달 이상 '심야더위'

올여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철로 기록될 전망이다. 광복절인 15일에도 서울은 열대야를 겪으며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8년 중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 서울은 7월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됐다. '21세기 최악의 더위'로 꼽힌 2018년 세운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에도 올해처럼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반복됐다. 2018년에는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끊겼는데, 올해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기상청 예보다.
15일 밤 부산에서도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이로써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래 121년 중 최장 열대야 '단독 1위' 기록을 세웠다. 부산에선 1994년과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인천도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며 열대야 연속 일수가 24일로 늘었다. 2016년과 함께 19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열대야가 지속됐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 열대야가 지속된 해는 2018년(26일)이다.
제주는 15일 밤 열대야로 연속 일수가 32일로 늘었다. 이는 1923년 이후 제주 열대야 지속 일수 중 5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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