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엘리트 스포츠'경시 정책으로 탁구서 메달 두개 딴 신유빈은 고교 진학 포기
안세영의 폭탄발언 논란 옥의 티…선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도전과 감동의 드라마 밀려나

지구촌의 스포츠 대축제인 파리 올림픽이 지난 11일 열전 16일 동안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당초 대한체육회가 예상했던 금메달 5개(15위권 예상)을 뛰어넘어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 은 4, 동 10개로 205개 나라 가운데 16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는 3년 만에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이라는 명예를 되찾았다.
지난 도쿄 올림픽과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국가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지난 문재인 정부는 성적 지상주의 철폐라는 구호 아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필요없다며 학생 대표선수들에게 학습권 보장을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해 '엘리트 스포츠' 정책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번 파리 올림픽 탁구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차지한 신유빈 선수는 탁구로 자기 꿈을 실현하기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5개를 모두 차지하는가 하면 사격 금3, 태권도 금2, 펜싱 금2, 배드민턴 금 1개를 차지했다. 특히 양궁 금메달 싹쓸이는 전세계 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한 감동이었다. 여자 단체전은 40년 간 10회 연속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48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시작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19번 여름철 올림픽에 참가했다. 1980년 소련 모스크바 올림픽은 소련이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어긋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자유국가들이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올림픽 참가 보이콧해 80개국 만이 참가한 '반쪽 올림픽'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금메달 109개, 은메달 100개, 동메달 112개를 획득했다. 금메달 109개 가운데 32개를 따낸 양궁은은 우리나라의 효자종목이다. 양궁이 효자종목으로 된 원동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85년부터 양궁협회를 맡아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대표 선수 선발까지 철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금까지 500억원의 경제적 지원에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진천 대표팀 선수촌에 파리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세트를 만들어 실전 훈련을 쌓도록 했다. 그리고 경기장 응원단의 함성까지 넣어 화살을 당기게 했다.
훈련 로봇을 제작하는가하면 ▶심박수 측정기▶첨단 화살을 만드는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훈련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오늘날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은 세계 제일의 궁사로 올라섰다. 김우진, 임시현 선수는 양궁에서 각각 3관왕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대표선수단의 MVP로 선정되었다.
특히 김우진 선수는 지금까지 금 5개로 우리나라 올림픽 역사의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중국 선수를 꺾고 우승한 안세영 선수의 폭탄 발언으로 김우진 선수의 스포트라이트보다 안세영 선수의 진실공방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도전과 감동의 드라마는 밀려나고 말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안세영 선수는 불꽃 같은 투혼으로 세계 최강 중국 선수를 물리고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스포츠 팬들은 감동과 함께 박수를 쳤다. 22살의 안세영 선수는 지난 8월 5일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 자오 선수를 가볍게 물리친 뒤 폭탄발언을 했다. 그동안의 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과 대표 선수 관리 등 평소 느껴왔던 불만을 쏟아내면서 모든 언론에서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체육회, 문체부, 배드민턴 협회가 모두 진상 조사로 진실 공방을 펼치게 됐다.
오로지 세계정상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결국 세계 정상에 오른 안세영 선수는 자신의 솔직한 발언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뒤늦게 동료 선수들에게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다. 안세영 선수는 이제 22살이다. 기술과 함께 꼭 갖춰야 할 인성 교육도 체육회, 협회, 감독 코치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