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0조여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5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452.2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조원대보다 2조원 넘게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매출은 74조원으로 23.31%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는데, D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영업실적 호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특히 미국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될 HBM(고대역폭 메모리) 퀄 통과를 앞두고 있어서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은 3일 '나노코리아 2024'에서 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93.86% 늘어난 12조181억원, 매출은 22.5% 증가한 82조572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