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신사업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2주간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21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찾아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으로부터 신사업 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회장이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3월 중국 톈진사업장 방문에 이어 1년 3개월여 만이다.
삼성전기는 친환경 그린수소의 핵심 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사업을 비롯해 글라스 기판과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등을 신사업으로 선정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전장, 로봇, AI·서버, 에너지 등 미래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Mi-RA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기 방문에서 신사업 개발팀 직원 1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사람 눈은 몇 화소냐"고 묻는 등 직원들과 대화하고, 신사업 개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직원들과 어깨동무하거나 하트 모양 동작을 하며 '셀카'를 찍은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소감을 전하며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5월 31일부터 2주간 미국을 찾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AI와 반도체, IT 분야 주요 기업 CEO들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