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새로운 전동화 기준을 제시할 '캐스퍼 일렉트릭'이 부산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 '일상을 넘어 새로운 내일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Beyond EVeryday)이라는 주제로 참가해 전기차(EV), 수소와 관련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브랜드 최대 규모인 2580㎡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현대차는 이날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보급형 전기차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가 담긴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49kWh급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315㎞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적용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모델 디자인에 현대차 전동화 모델을 나타내는 픽셀 그래픽이 턴시그널 램프에 추가됐다. 전면부에 회로기판을 연상시키는 서킷보드 스타일의 블랙그릴이 헤드램프와 충전도어, 프런트 카메라와 함께 탑재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대비 전장은 230㎜ 길고, 전폭은 15㎜ 넓다. 이에 따라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180㎜ 길어져 2열 레그룸이 여유로워졌다. 트렁크부 길이도 100㎜ 길어져 화물 공간이 기존 233L 대비 47L 늘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i-페달 모드,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 등 전기차 전용 기능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등 안전·편의사양이 새로 탑재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7월에 항속형 모델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추후 기본형과 크로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설루션 'HTWO 그리드(Grid)'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현대차관 내부에 캐스퍼 일렉트릭 3대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아이오닉5 N 포함),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상용 모델 ST1, 엑시언트 FCEV, N 비전 74 등 전동화 모델들을 다수 전시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최대 40㎞/h 속도로 70m 실내 트랙을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부산역 광장에서 아이오닉5와 함께 캐스퍼 일렉트릭의 특별전시를 연다. 아이오닉5와 함께하는 광안대교 30분 체험 주행 시승코스와 고성능 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N 스트릿 부산'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