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처음으로 한국형 보증씨수소인 '한강(HK-001)' 선발
농협젖소개량사업소는 국내 젖소의 품종을 개량하고 우량종축을 보급하기 위해 1962년 1월 국내 최초로 서울 불광동에 가축인공수정소를 설립해 9월 가축인공수정교육을 실시했으며, 10월에는 젖소씨수소를 도입(키퍼, H-001)해 1963년 1월부터 액상정액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젖소개량사업의 기초를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후 1968년 9월 경기 고양으로 사업소를 이전해 한국 젖소개량사업의 산실이 돼왔다.
젖소개량사업소는 1974년 1월부터 액상정액을 냉동정액으로 전환해 공급하기 시작했고, 1997년 2월에는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실시기관으로 지정(농림수산부고시 제3409호)돼, 그해 9월부터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 1987년 1월부터 한국형 보증씨수소 선발을 위한 젖소후대검정사업에 착수했으며, 1988년 6월에는 국내에서 수정란 이식을 통해 후보씨수송아지를 생산해내는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가축인공수정소 설립 이후 30여 년간의 노력이 바탕이 돼 1995년 10월 최초로 한국형 보증씨수소인 '한강(HK-001)'을 선발하는 성과를 냈고, 이후 지속적인 우수보증씨수소 도입 및 고능력 한국형 보증씨수소 선발을 통해 연간 약 38만str의 우수정액을 생산ㆍ공급해 젖소개량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은 1999년 3월 최초로 젖소동결정액을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2000년 5월부터는 젖소검정성적을 다양한 형태로 분석해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토대로 현장의 컨설턴트가 생산성 향상에 노력한 결과 2001년에는 생애 10만kg 이상의 우유를 생산한 우수 암소 2두를 탄생시켰다. 2004년 9월부터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검정성적 조회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했다.
지속적인 젖소개량으로 2012년 12월에는 연간 16만kg을 초과 생산하는 유우군능력검정우 3두를 탄생시켰다. 세계화하는 유전자원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부터는 체형형질에 대한 젖소국제유전능력 평가에도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주요 낙농국이 보유한 씨수소와 한국산 씨수소의 객관적인 유전능력 비교가 가능해졌으며, 한국산 씨수소의 일부가 세계 상위 1%에 드는 성과를 냈다. 그러한 결과를 토대로 2014년 아프리카 우간다에 한국형 동결정액을 수출함으로써 해외 수출 확대의 물꼬를 텄으며, 2021년 현재 동아프리카(우간다ㆍ에티오피아), 중앙아시아(파키스탄),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등 점차 수출대상국을 확대해가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1억건이 넘는 검정자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목장별로 정확한 경제수명을 예측하고 조기도태 방지를 위한 도태분석 보고서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부터는 국제유전평가결과를 토대로 목장에서 태어날 암소의 유전능력을 예측해주는 유전평가 계획교배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유전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최신 유전체 유전평가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씨수소를 조기 선발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젖소개량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농협은 젖소개량을 위한 씨수소 사양관리와 함께 우수정액을 생산ㆍ공급하고, 농가의 젖소개량을 촉진을 위한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실시하며, 우수한 능력의 씨수소 생산을 위한 육종농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말 현재 보증씨수소는 33두, 후보씨수소는 255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형 씨수송아지 수정란 이식은 400두, 씨수송아지 인수는 60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대검정은 딸소확보 1,600두, 후대검정두수는 1,000두이다. 젖소정액은 생산 38만str와 공급 35만 6,000str를 실시했고, 유우군 검정능력사업은 2,900호 15만두를 실시했다. 젖소개량사업은 한국형 씨수소 경쟁력을 제고했고, 국산 젖소정액 수출을 통한 한국개량사업의 우수성을 홍보했으며,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통해 농가의 만족도를 높였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