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02:30 (수)
라면 수출 승승장구
라면 수출 승승장구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4.05.20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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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수출 사상 첫 1억불 돌파…올 연간 실적도 '11억 달러' 예약
한국산(K) 라면 수출이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월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국산(K) 라면 수출이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월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연간 실적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인 11억 달러 전후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K-라면 수출액이 월간 역대 최고 실적인 1억859만 달러(약 1,47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7,395만 달러)보다 무려 46.8%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기존 월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월의 9,291만 달러를 불과 두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며, 1년 11개월 전인 2022년 5월 세웠던 전년 동기비 최대 증가율 49.3%를 바짝 추격한 성장률이다.

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K-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11억 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라면 연간 최대 수출 기록은 지난해 세운 9억5,240만 달러로 1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K-라면이 승승장구하게 된 것은 코로나19와 한류 붐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장이 용이한 간편 식품 수요가 급증한 데다 K팝·드라마·영화 등의 인기도 높아지면서 K라면의 인기가 덩달아 오르게 됐다는 풀이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해마다 늘어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700만 달러)과 비교할 경우 4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년 대비 K-라면 수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에 29.2%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이어 2021년 11.7%, 2022년 13.5%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지난해 증가율이 24.4%로 더 커진 데 이어 올해도 신기록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K-라면의 가파른 수출증가세는 해외시장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양식품의 면스낵 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1,549억 원 대비 무려 85%가 늘어난 2,86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최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857억 원, 영업이익은 80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지난 17일 이 회사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뛰며 주당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칠 정도가 됐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 원으로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지난해엔 68%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4%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75%에 이를 정도로 더욱 높아져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삼양은 해외 공장을 두고 있지 않아 수출 물량도 전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런 만큼 수출 증대로 K-라면 전체 수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자사의 매출액과 수익성 증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삼양식품과 함께 K-라면 빅3를 형성하고 있는 농심과 오뚜기도 최근의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심은 수출 증가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수출 전용 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 등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725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도 1분기 중 해외 매출이 약 15% 성장하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835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해외법인 중 오뚜기베트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9%, 오뚜기뉴질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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