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09:30 (화)
'수교136년'이래 첫 별 넷 미국 대사의 '한국 눈높이'행보
'수교136년'이래 첫 별 넷 미국 대사의 '한국 눈높이'행보
  •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18.10.1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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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슨 주한 미국대사가 인사동에서 길거리 호떠집을 찾는 등 한국인 정서와 함께 호흡하는  인사동 나들이를 했다. 처음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걸었으나 탈 가게를 들렸다 나올때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인사동에서 길거리 호떠집을 찾는 등 한국인 정서와 함께 호흡하는 인사동 나들이를 했다. 처음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걸었으나 탈 가게를 들렸다 나올때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이코노텔링 단독촬영>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길거리 호떡집을 들렀다. 호떡 만드는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길거리 스낵이라는 주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또 한국 전통 탈 가게에 들어가 10분가량 머물며 탈의 종류와 특징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코노텔링 카메라]가 헤리스대사를 단독으로 담았다.

최근 해리스 대사는 오찬 후 수행원들과 함께 서울 인사동 골목을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 거리 분위기를 체험했다. 지난 5월 지명돼 7월 7일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부임 100일’을 맞아 최근 부쩍 현장 행보를 늘리는 모습이다. 외교의 현지화랄까. 해리스 대사의 이같은 행보와 관련해 굳이 신조어를 만들자면 ‘디플로칼라이제이션’(Diplocalization)쯤 될 것 같다.

해리스 대사는 이달 초 나비넥타이를 매고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 행사에 참여해 부인과 함께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고 한국 해양대 대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눴다. 지난달에는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5.18 민주묘지 참배를 추진했고 실제로 광주에 갔었다.

대사관 주변에선 ”아직도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대사가 한국인 정서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중량급인사가 대사로 온 만큼 한미 동맹이 어느 때 보다도 굳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는 아니지만 그간 주한 미국대사는 우리로 치면 외교부 국장급 정도가 대사로 많이 왔다. 미국 국무성 차관보는 우리의 주요 보직 국장급 수준이다. 직전 리퍼트 대사도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이긴 하지만 국방부 차관보 출신이다.

장관급 별 넷 사령관 출신은 해리스 대사가 처음이다. 부임하던 날 인천 국제공항에서 그는 "미국은 한국보다 더 나은 친구, 파트너, 동맹국을 바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더욱 강력하게 더욱 가깝게 만들기 위해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성명을 발표해 그의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그가 한국대사로 오기까지는 곡절도 있었다. 그는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 자리에서 이임하면 바로 호주 대사로 가기로 돼 있었다. 백악관이 발표했고 호주 정부로부터 임명동의(아그레망)까지 받았다.

하지만 틸러슨 국무장관에 이어 지난 5월 새로 장관 자리에 오른 폼페이오 장관이 나서 해리스 호주대사 내정자를 한국대사로 전환배치 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해 관철시켰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한반도 정세와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그의 낙점이 이뤄진 것이다. 호주 정부 역시 "미국이 한반도에 중대한 도전 과제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라며 해리스 대사의 지명 철회와 관련해 미국 입장에 동조했다.

한반도를 관할하는 미 태평양군 사령관을 지낸 해리스 대사 역시 ‘주한미국대사 자리’에 더 호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의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해리스 대사(62)는 해군장교 출신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요코스카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태평양함대사령관과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을 지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접혀간 우리 선원을 구출한 ‘이덴만 작전” 때 당시 해군참모총장인 황기철 대장과 해리슨 태평양군 사령관 간의 핫라인이 가동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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