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카드 결제도 실물 카드보다 모바일 기기 통한 거래가 더 많은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결제가 10%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전체 카드 결제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2023년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은 2조9170억원으로 2022년 대비 6.2% 증가했다. 접근 기기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기기 등(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을 통한 결제액이 1조4740억원으로 10.8% 늘었다.
이 결제 방식에는 온라인 쇼핑 등에서 이뤄지는 비대면 방식 결제뿐 아니라 현장에서 모바일기기를 단말기(카드단말기·QR코드 리더기 등)에 접촉해 결제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모바일 기기 등의 대면 방식 결제는 3110억원으로 2022년보다 35.7% 급증했다. 비대면 결제는 1조1630억원으로 5.6% 늘었다. 이와 달리 실물카드 결제(1조4430억원)는 1.9%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 등이 전체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48.4%에서 지난해 50.5%로 커졌다.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한 결제 가운데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48.5%)고 2022년(46.3%)보다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규모는 2265만건, 82조원으로 각각 14.9%,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출신청 서비스 이용 건수(4만건)와 금액(1조2000억원)이 각각 13.6%, 5.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