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5만명을 넘어서며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한 취업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계속 감소해 정부의 일자리예산 투입의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천명(1.7%)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7년 3월(33만4천명)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9만1천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13만3천명)와 20대(7만1천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주축이어야 할 40대에서는 12만7천명이 감소했고, 30대에서도 9천명이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정부의 일자리 예산이 집중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4천명·8.3%)에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에서도 10만4천명(4.7%),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8만3천명(18.8%)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에서 2만4천명(0.5%) 줄어들며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5만3천명(1.4%), 금융 및 보험업은 4만5천명(5.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5만2천명(4.6%)씩 각각 감소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8월 실업자는 85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27만5천명(5.6%) 줄었다. 2013년 8월(78만3천명)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3.0%) 이후 최저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2%포인트 낮아진 내린 21.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