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이후 9연속 금리 동결 의결한후 기자간담회서 밝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9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통위원들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했다.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추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자 기준금리를 6월 이후에나 내릴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내에는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물가가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내려오고 있어서 우리 예상대로 내려가는지 확인해보고 그다음 금리 인하를 논의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6%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2.1%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뿐 아니라 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동일하게 제시한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