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택배 등 운수업에 뛰어든 고령층 급증 결과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개인택시·택배 등 운수업에 뛰어든 고령층이 급증한 결과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22년(199만8000명)보다 7만5000명 늘어난 2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200만명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더 큰 폭으로 전체 자영업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35.5%)보다 0.9%포인트 높아진 36.4%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18년만 해도 28.4%로 30%가 안 됐다.
지난해 자영업자는 60세 이상이 가장 많다. 이어 50대 155만명, 40대 116만명, 30대 70만6000명, 20대 18만8000명의 순서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에서 고령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8년 19만500명에서 지난해 30만5800명으로 약 11만명 늘었다. 은퇴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개인택시·화물차, 택배운송업 등에 참여한 결과로 분석된다.
고령자들이 다른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케어' 등 돌봄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10명 중 약 8명(175만명, 84.8%)은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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