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근로소득 상위 0.1%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14억원으로 강원도보다 3배 많았다. 소득격차는 지역별로 크게 차이날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 안에서도 계층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내놓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2년 서울에서 근로소득 상위 0.1%인 6213명의 총급여는 평균 13억8817만원으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총급여는 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뺀 것으로 연말정산과 각종 공제의 기준이 된다.
상위 0.1%의 총급여는 서울에 이어 제주도 10억605만원(216명), 경기도 9억4952만원(4832명) 순서로 많았다. 상위 0.1%의 총급여가 가장 적은 곳은 강원도로 463명이 4억6268만원을 받았다. 1위 서울의 30%에 불과했다. 세종(4억7223만원, 166명)과 전북(5억374만원, 536명)도 서울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상위 0.1% 소득자의 전국 평균 총급여는 9억8798만원이었다.
지역내 주민의 계층별 소득격차가 가장 심한 시도는 서울이었다. 상위 20%의 연봉은 평균 1억1995만원으로 하위 20%(667만원)의 18배였다. 이어 부산 15.5배, 경기 14.6배 순서로 계층별 소득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상위 20%와 하위 20% 계층의 전국 평균 소득격차는 15.1배였다. 지역내 계층별 소득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로 9.6배 차이가 났다. 충북(11.8배), 전남(11.8배), 제주(11.9배) 지역의 계층별 소득격차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양경숙 의원은 "시도별로 소득격차가 클 뿐 아니라 지역 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별로 신성장동력 발굴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