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6천억원 넘어서 … 현지 대기업과 손잡는 등 현지 경영전략 적중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연말 동남아에서 7개 점포를 잇따라 오픈하며 미주, 유럽, 아시아 3대 글로벌 경영축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더욱 넓어졌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1월~12월 약 한 달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2개점, 싱가포르에 3개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메단에 2개점을 열었다. 특히 허영인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2012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한 달간 가장 많은 매장 오픈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동남아 진출 10여년 만에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SPC측은 설명했다.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은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 성장과 소비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진출 전략도 동남아시아에서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던 요인으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8월 현지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 미들 트레이드(Middle Trade)와 함께 필리핀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고, 말레이시아에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호르바루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동남아 시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국 5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매출은 6천억원을 넘어섰다.
파리바게뜨는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파리바게뜨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별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