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소재 종합경기장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개발 중인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반지 형태 스마트 기기다.
"오늘 우리는 삼성 헬스(건강)의 최첨단 혁신을 새로운 폼 팩터(기기 형태)에 적용함으로써 삼성 헬스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 합니다. 우리는 강력하고도 접근이 쉬운 건강 기기를 만들었습니다. 갤럭시 링(Galaxy Ring)을 만나보세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시작된 지 1시간 20분 지났을 무렵, 미국 소재 삼성전자 연구소인 삼성리서치의 매튜 위긴스 헬스 솔루션 랩장이 이렇게 외쳤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스마트 반지를 개발 중이란 소문은 나돌았지만,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영국, 한국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차례로 등록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링의 이름과 가상 이미지 외에 구체적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약 5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 링의 이미지는 일반 반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은색의 다소 두꺼운 반지 형태인데, 반지 안 쪽에 센서가 탑재돼 있었다. 업계는 이 센서로 심전도 등 착용자의 건강 상태, 수면의 질 등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치에 비해 착용하기 편하고, 배터리 수명도 더 길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링이 언제쯤 출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개발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으로 미뤄 늦어도 연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측된다. 업계는 통상 7~8월 열리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 전후에 무게를 싣고 있다.
통상 7∼8월에 열리는 하반기 언팩에서는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헬스케어 제품이 공개되며, '삼성 헬스'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도 대규모로 이뤄진다.
10월 이후 팬에디션(FE) 제품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