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17:05 (금)
[특별기획]'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⑨ "기업 존속위해선 기업가치가 있어야 한다"
[특별기획]'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⑨ "기업 존속위해선 기업가치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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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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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자부터 신입사원들까지 모두 공유 하는 기업 경영법 'SKMS' 갖춰
최종현 회장, 꼭 필요한 부분을 선경인의 합의를 도출해 경영 관리체계 확립

최종현은 여느 기업과 달리 자신만의 원칙과 체계를 확립하며 기업 경영의 차별화를 이끌었다. 1970년대에 '경영관리체계'를 확립한 것은 국내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보기 드문 사례였다.

최종현은 경영권을 승계한 직후부터 전 직원의 경영 능력 배양을 위해 '선경경영관리체계 SKMS(SK Management System)'의 청사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1975년 신년사에서 밝힌 '국제적 기업으로서 손색없는 경영 능력의 배양'이 그 시작이었다. 계열사가 점차 늘어나고 사회 구조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경영자의 개인적 자질만으로는 기업과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보다 과학적이고 현실에 맞는 경영 시스템의 정립이 필요했다. 경영 관리 능력을 끊임없이 키워나가야만 생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최종현 선대회장, 1991년 시카고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강연 중에서. 자료=SK.
최종현 선대회장, 1991년 시카고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강연 중에서. 자료=SK.

"기업이 제대로 존속ㆍ발전하려면 이윤을 극대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공유하는 기업 경영법과 기업 가치가 있어야 한다."

최종현은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장장 4년에 걸친 연구와 토론 과정을 거쳐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실제 기업 경영 경험에 접목시켜 나갔다. 이후 1979년 3월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해 3박 4일간 난상토론을 펼친 끝에 마침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업 경영 매뉴얼인 SKMS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SKMS는 기업이 사회에 존재하는 목적에서부터 출발한다. 최종현은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많이 내는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그는 경영 목표를 '상품의 질이 일류 수준인 기업을 만드는 것'으로 정의했다.

미국 유학 시절 최종현 선대회장(195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 유학 생활 중에도 동문을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를 좋아했다. 사진=SK.
미국 유학 시절 최종현 선대회장(195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 유학 생활 중에도 동문을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를 좋아했다. 사진=SK.

"상품이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에 관련된 관리 수준이 일류가 되어야 하고, 서비스에 관련된 관리 수준도 일류가 되어야 한다. 일류 회사가 되지 못하면 일류 상품을 만들 수 없다."

SKMS는 경영과 관련하여 인사, 재무, 기획 등 일상적인 관리 요소를 '정적 요소'로, 그리고 의욕과 역량, 의사소통, 패기 등을 '동적 요소'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정적 요소를 통해서는 전 직원이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하는 기업의 의사결정체계를 정립 하는 데 주력했다. SKMS가 더욱 비중 있게 다룬 것은 인간을 중심에 둔 동적 요소였다. 동적 요소는 그간 서양의 경영학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 가운데 경영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최종현은 사람 속에 들어있는 생산적 자질을 캐내어 활용해야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여겼다. "경영은 결국 인간을 어떻게 활용해 가치를 극대화하는가에 달려있다."라는 철학을 가진 그는, 동양적인 접근을 통한 동적 요소의 적극적 관리로 모든 직원으로부터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능력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최종현 경영론'의 핵심이기도 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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