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청년(19∼34세) 인구가 2020년 1000만명에서 30년 뒤 2050년에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청년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비수도권 청년의 77%가 일자리와 학업 등의 사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총인구(5013만3000명)의 20.4%를 차지했다. 5년 전 2015년 대비 인구는 48만3000명 줄고, 비중은 4.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인구 수와 비중은 저출산 여파로 1990년 1384만9000명, 31.9%를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청년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에는 521만3000명에 머물게 된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내려간다.
2020년 청년 인구 중 미혼은 783만7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81.5%를 차지했다. 5년 전 75.0%보다 6.5%포인트 높아졌다. 청년 남자의 86.1%, 여자의 76.8%가 미혼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에서 56.3%, 25∼29세에서 87.4%가 미혼일 정도로 만혼이 지배적 현상이었다. 2000년과 비교해 20년 사이 각각 37.6%포인트, 33.2%포인트 높아졌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청년 세대 중 1인 가구는 193만5000명, 20.1%였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6.6%에서 2010년 12.6%, 2020년 20.1%로 급증세다.
청년이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의 직장 때문'이 5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독립 생활'(23.6%), '본인의 학업 때문'(14.8%) 순서였다.
1인 가구 청년의 거주 형태는 월세(58.2%), 전세(26.6%), 자가(10.5%)의 순서였다.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50.8%), 아파트(20.8%),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 거처(14.9%)의 순서로 나타났다. 청년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55.3%(532만1000명)이었다.
청년 세대의 53.8%(549만1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청년 세대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2005년 51.7%로 올라선 이후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출생지를 떠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수도권에서 46만2000명, 중부권에서 41만8000명, 호남권에서 42만7000명, 영남권에서 67만5000명이었다.
중부권에서 83.1%, 호남권에서 74.5%, 영남권에서 75.9%가 각각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152만명) 중 77%(117만8000명)가 수도권으로 이동한 셈이다.
청년 중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509만8000명)이었다. 5년 전 대비 비중이 1.2%포인트 감소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비중은 62.5%(601만2000명)였다. 여성 중 61.1%, 남성 중 63.9%가 경제활동을 했다. 남녀 간 경제활동 비중 차이는 2000년 23.6%포인트에서 2020년 2.7%포인트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