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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소주 공장 세운다
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소주 공장 세운다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3.10.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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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첫 해외공장 지어 '소주 세계화' 시동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뒷줄 왼쪽 넷째),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앞줄 왼쪽),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주요 인사 등이 베트남 현지에서 지난 13일 토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종합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 공장을 건설해 본격적으로 소주 사업 세계화에 나선다.

16일 하이트진로싱가포르(법인장 황정호)는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현지에서 토지 인프라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공장 건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 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 인프라 전대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즈음해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이 첫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공장이 건립될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는 지난 2019년 타이빈 경제특구 마스터플랜을 통해 승인돼 2020년 말 착공됐다. 총면적 약 178만 평 규모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대만 등 해외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지난 9월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현지법인인 하이트진로싱가포르를 설립한 바 있다. 이 법인은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 소주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이다.

99년 전인 1924년 10월 3일 평남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를 창립해 진로(眞露)소주를 생산, 판매할 당시 상표 모습. 자료=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측은 베트남 소주 공장 건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높은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의 유리한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이 공장 건립의 촉매제가 됐다.

지리적으로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는 데다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현지의 생산 가능 연령대 인구가 약 114만 명으로 타이빈성 전체의 약 57%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대비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대상 국가별로 다양한 용기와 용량, 패키지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해 성장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주 수출액은 약 271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205억 원보다 약 32.1% 증가했다. 수출액이 164억 원에 머물렀던 2021년 상반기에 비해선 약 65.2%나 늘어났다.

회사 측은 향후 소주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2022년 대비 해외 소주 판매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99년 전인 1924년 10월 3일 평남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를 창립해 진로(眞露)소주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1933년엔 국내 최초의 맥주회사인 조선맥주 주식회사를 설립해 국내 주류업계의 강자로 부상했다.

순수 토종 기업으로 전통주이자 국민주인 소주 시장에서 1970년 '삼학'을 제치고 시장점유 1위에 올랐고 이후 '국민 소주 진로'란 얘기를 듣기에 이르렀다.

55년 전인 1968년 11월, 이번에 해외 첫 공장을 세우게 된 베트남에 진로 소주를 수출한 이력도 갖고 있다.

1993년 5월엔 국내 최초 비열처리맥주 '하이트(HITE)'를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3년 후인 1996년 7월 국내 맥주 업계 시장점유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1998년 10월 대나무 숯 여과 소주인 '참眞이슬露'를 출시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도 했다.

2005년 7월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을 통해 하이트-진로그룹을 출범시켰고 이를 계기로 국내 최대의 종합 주류기업으로 재탄생해 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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