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3:55 (수)
의약품 선진화 앞장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
의약품 선진화 앞장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3.10.03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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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동안 동아제약의 경영을 맡아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 발판
1961년 개발한 피로 해소제 박카스로 동아제약을 국내 제약업계 선두를 올려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이코노텔링그래픽팀.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고(故) 강신호 명예회장은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 아래 의약품 선진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그는 42년 동안 동아제약의 경영을 맡아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신호 명예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서 일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의 대표작은 1961년 개발한 피로 해소제 박카스다. 박카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진출해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전까지 47년 동안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업계 선두를 지키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명예회장은 1994년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아울러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을 이끌며 국산 신약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도 안양에 현대식 공장을 준공해 1985년 제약업계 최초로 GMP(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인증 받았다. 1977년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동아제약을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켰다.

강 명예회장은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1959년 처음으로 1기 공개채용을 시작했고, 1980년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에 인재개발원을 세워 사원 교육을 제도화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사회' 의미가 담긴 단어 '쏘시오'(SOCIO)를 기업 명칭에 넣어 1994년 동아제약 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바꿨다.

198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과 평생교육 사업을 후원해 1900명 이상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제약 산업 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아 일했다.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아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한 점 등을 인정받아 2002년 과학기술 분야 최고 훈장인 창조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자녀 정석·문석·우석·인경·영록·윤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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