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 대응책으로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경호 부총리는 15일 물가·민생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64달러(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8월엔 국제유가 상승과 폭염·호우 등으로 일시적으로 3.4% 올랐다"며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대체로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20대 추석 성수품의 평균 가격이 작년 대비 6.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사과·배에 대해서는 적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운임료 일부를 추가 지원하고, 시중가 대비 최대 20% 저렴한 실속선물세트도 8만세트에서 10만세트로 2만세트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돼지고기도 기존 계획한 할당관세 1만5000t 외에 추가로 1만5000t 도입 절차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