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과도 손잡고 청년 소프트웨어(SW) 인재 육성에 나선다.
삼성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이하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NH농협은행과 청년 취업 경쟁력 제고와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SAFY는 앞서 지난 6월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과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업무 협약에 따라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개 은행은 5억원씩 출연해 총 25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했다. 해당 기금은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SSAFY에 기부돼 교육생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으로 2008년 시작됐다. 교육비는 무료이고 교육생에게 매월 100만원씩 교육 지원금을 지급한다.
SSAFY는 지난 7월부터 4대 은행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남은 하반기 교육 과정에 동참한다.
SSAFY는 은행들과 협력해 기초 SW 교육을 받은 교육생을 대상으로 핀테크 관련 기초 SW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은행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에게 실전과 같은 SW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 은행들은 교육생에게 금융업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SW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금융 특화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SSAFY는 채용박람회 때 '금융특화관'을 신설해 모의 면접과 채용 상담 등 교육생의 은행 취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SAFY 교육생은 보다 폭넓은 금융권 특화 교육과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로선 실력 있는 SW 인재를 확보하는 청년과 기업의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실제로 SSAFY 교육 수료생 중 금융기관 취업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1기 수료생 중 금융기관 취업자는 33명이었는데 7기에는 153명으로 늘었다. 현재 총 806명 수료생이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의 이날 협약식에는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정석목 멀티캠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석용 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간 협업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