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50 (일)
쌍용의 중흥기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쌍용의 중흥기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3.08.2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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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설립 등으로 '재계 6위'에 올려…외환위기 때 구조 조정 실패 후 그룹 해체
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 시절의 김석원 전 회장 모습. 사진=중앙포토
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 시절의 김석원 전 회장 모습. 사진=중앙포토

쌍용그룹을 한때 재계 서열 6위로 키웠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성곡언론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석원 전 회장은 26일 새벽 3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대구 출신인 김 전 회장은 서울고교 졸업 후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별세하자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쌍용그룹은 김성곤 창업주가 설립한 비누공장에서 출발해 1962년 시멘트 사업을 하는 쌍용양회를 설립했다. 김석원 전 회장은 기업을 물려받은 뒤 쌍용중공업, 쌍용종합건설을 세우고 효성증권을 인수하는 등 중화학과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그룹을 재계 서열 6위로 성장시켰다.

해외 유학 시절 드라이빙스쿨을 수료했을 만큼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김 전 회장은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동아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꿔 1988년 출범한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중화를 선도한 4륜구동 중형 SUV 코란도 패밀리를 출시하며 지프형 자동차 시장에서 위치를 다졌다.

김 전 회장은 1996년 제15대 총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1998년 2월 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쌍용차 매각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룹 전체가 어려워졌고 결국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1974년 용평 스키장을 만들어 리조트로 개발해 동계 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91년 강원 고성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00년부터 2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았다.

유가족으로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특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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