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8:55 (수)
배터리용 고체전해질 '저가 대량생산' 길 열리나
배터리용 고체전해질 '저가 대량생산' 길 열리나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3.07.1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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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단일용매 활용 액상공정법 국제학술지 발표
강진구 선임연구원"경제성 있는 폐용매처리 뒷받침되면 전기차 실제 활용"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강진구 KIST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 김동완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하나의 용매만 활용하는 액상공정을 통해 고체 전해질을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KIST.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을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강진구 KIST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 김동완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하나의 용매만 활용하는 액상공정을 통해 고체 전해질을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재료화학저널 A'에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고, 오는 21일 뒤표지 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고체로 된 전해질을 쓰는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이 없어 '꿈의 배터리'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리튬 아지로다이트 황화물계 배터리는 이온 전도도와 리튬 호환성,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 때 활용하는 고체 상태 혼합물에서 전해질을 만드는 고상 공정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용매에서 혼합물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하는 액상 공정이 개발되고 있지만, 최소 두 가지 용매를 활용해야 하므로 공정이 복잡하고 폐수를 분리해 처리하기도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를 대체해 하나의 용매만 써도 이중원소가 들어간 리튬 아지로다이트를 만들 수 있는 액상 공정을 개발했다. 극성이 크고 수소결합이 없는 소재인 '아세토나이트릴' 용매에 특정 순서대로 전구체를 투입해 반응시키는 방법이다. 이렇게 만든 고체 전해질은 기존 방식으로 만든 고체 전해질과 이온 전도도, 리튬 호환성, 안정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이 공정은 다른 액상공정과 달리 리튬 아지로다이트의 단점인 수분에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석과 게르마늄 등 다른 원소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실제로 새로 개발한 공정을 통해 주석을 넣은 고체 전해질을 만든 결과 수분 안전성이 기존 고체 전해질보다 3~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구 선임연구원은 "단일 용매 액상공정은 큰 에너지 없이 저가로 고품질 고체 전해질 제작을 가능하게 하므로 대규모 생산에 유리하다"며 "공장 규모 생산을 위한 최적화와 경제성 있는 폐용매처리 기술까지 뒷받침되면 상용 전기차 및 전자기기용 전고체 배터리 제작에 실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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