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D램이 애플의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탑재된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필요한 응용 D램을 고객사에 발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애플이 지난 6월 초 출시를 예고한 비전 프로에 들어갈 맞춤형 D램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D램은 애플이 비전 프로를 위해 자체 개발한 새로운 칩 'R1'과 연동한다.

R1 칩은 카메라 12개, 센서 5개, 마이크 6개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이용자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애플은 6월 초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하고 내년 초 출시를 예고했다.

비전 프로는 스키 고글처럼 머리에 착용하는 공간형 컴퓨터다. 컴퓨터나 아이폰에서 해온 컴퓨팅 기능을 3차원(3D)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기다. 새로운 운영체제인 비전OS에 이용자가 눈과 손,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센서를 갖췄다.

비전 프로용 D램 공급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