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3.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5월보다 3.3%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3.2%) 이래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5.2%로 5%대를 기록한 이래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 넉 달 연속 상승률이 낮아졌다.

국제유가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5월보다 18.0% 내렸다. 2020년 5월(-18.7%)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자동차용 LPG는 13.1% 각각 하락했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이 본격 출하되며 지난해 5월보다 0.3%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요금 인상으로 23.2% 급등했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 각각 올랐다.

외식 물가도 6.9% 급등했다. 생선회 가격도 6.4% 올랐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0.6%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3% 올라 4월(4.6%)보다 상승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4%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