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중국에서 전자책에 이어 앱스토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미국-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잇따라 나타나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중국 철수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차이나는 23일 중국 고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오는 7월 17일부터 앱스토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마존 쇼핑 앱은 종전처럼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앱스토어 시장 철수는 중국 내 복잡한 규정과 시장 환경,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아마존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인 아마존의 철수는 경쟁사들이 중국 앱스토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아마존은 중국 내 전자책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6월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6월부터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판매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 킨들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1월 1일 이후 킨들을 구입한 중국 소비자들에게 환불 조치했다. 킨들은 중국 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65%를 차지하며 독주했지만, 2021년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12.5% 감소한 210만대에 그치는 등 매출이 점차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자리 정보 서비스인 링크드인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중국에서 철수하는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발을 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