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돈으로 7경원을 넘는 중국 내 은행·보험 자산과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관리 업무를 맡는 막강한 금융감독기구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 수장으로 50대 초반의 금융 분야 전문가가 발탁됐다. 금감총국은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들어 신설한 금융 분야 '슈퍼 규제기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금융 규제기관인 금감총국은 10일 간부회의를 열어 리윈쩌(53) 전 쓰촨성 부성장을 이 기구의 당서기로 임명했다. 리윈쩌 신임 당서기는 1970년생으로 쓰촨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부성장, 당부서기 등을 지내며 성(省)급 은행인 쓰촨은행의 설립을 주도했다.

리윈쩌 당서기는 쓰촨성에서 일하기 이전에는 중국 건설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고, 공상은행 부행장을 지내는 등 은행권에서 오래 일했다. 그는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로서 현직인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금감총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통과시킨 국무원 기구 개편안을 통해 국무원 직속기구로 설립됐다. 기존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를 대체하는 금감총국은 금융지주회사 등 금융그룹에 대한 일상적 감독·관리 책무,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 등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이관받았다.

금감총국은 7경원을 넘는 막대한 규모의 중국 내 은행·보험 자산과 증권업 외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총괄하며, 리스크 관리와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