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5월 외국환 취급인가 받아 … 1996년 파생금융상품 거래도 나서
농협은행 무역거래와 해외송금 등 합쳐 2020년 외국환사업 811억달러로
1960년대 중반 이후 양잠산업 발전으로 생사류 등의 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젖소를 비롯한 각종 농용자재의 도입 규모도 확대되면서 농협의 외환업무 취급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협중앙회는 1969년 5월 재무부 장관으로부터 을류 외국환은행의 인가를 받아 같은 해 7월부터 외국환업무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을류 외국환은행은 다른 갑류 외국환은행을 통해서만 국제적인 외국환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는데 1973년 8월 갑류 외국환은행 인가를 취득한 것을 계기로 보다 활발한 외국환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1970년대 이후 수출경기 상승에 힘입어 매년 외국환 취급실적이 늘어났고 1980년에는 11억 8,100만달러로 증가했다.
1996년에는 선물환ㆍ스와프 등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확대했으며 이는 현재 FX파생사업단 사업의 모태가 됐다.
1997년에는 국제금융업무 기반 구축, 외국환 현장지원팀 운영, 늘푸른 외환서비스 등 신상품 개발과 외국환 전산통합시스템 도입으로 금융산업의 국제화에 대비한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2007년에는 외환지원센터를 신설해 영업점 외환업무를 BPR시스템으로 심사 지원함으로써 직원의 업무 편의성 및 전문성을 향상시켰다.
2012년 사업구조개편 이후 농식품 수출거래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 수출기업 외국환 수수료 우대서비스를 시행했으며, 2013년에는 NH농협은행 최초의 해외지점인 뉴욕지점을 개설해 수입신용장 인수거래, 해외송금 중계, 양키 CD 발행 등 외국환 신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2015년에는 외국환은행이 없는 농촌에서도 지역 농ㆍ축협을 통해 해외송금이 가능하도록 농ㆍ축협 해외송금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농ㆍ축협 해외송금은 2015년 말 기준 송금 건수 2만건, 송금액 6,800만달러에서 2019년 말 5만건, 1억 8,000만달러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비대면 환전서비스인 '내맘대로 외화 BOX' 서비스 출시 등 외국환사업 디지털 전환을 중점 추진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수출입부문인 무역거래 실적이 382억달러, 환전 및 해외송금 거래인 무역외거래 실적이 429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로써 외국환사업 실적은 2019년 대비 32억달러 성장한 총 811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