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64.2%, 이차전지1% 수출은 증가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무역적자가 13개월째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5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3.6% 감소했다. 이로써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 경기가 둔화된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했다. 정보기술(IT) 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다 K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하락한 여파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도 감소했다. 이와 달리 자동차(+64.2%)와 이차전지(+1.0%) 수출은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자동차 수출이 급증한 중동(+21.6%)과 미국(+1.6%)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21.0%) 등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수입액은 59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줄었다. 전년 대비 원유(-6.1%)와 가스(-25.0%) 등 에너지 수입액이 11.1%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와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액도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 폭은 올해 1월(-127억달러)과 2월(-53억달러)에 이어 감소했다. 이는 에너지 수입액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