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가맹점 3만6천개로 40%급증하고 치킨가맹점은 3만개 육박

코로나19 사태로 음식점 영업이 타격을 받은 2021년 배달·밀키트 수요가 확대되면서 외식 브랜드 가맹점이 전년 대비 약 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14% 늘면서 3만개에 육박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내놓은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외식 가맹점 수는 16만7455개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2016년부터 발표) 최대치이자 증가율도 가장 높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본죽 등 한식 가맹점 수가 3만6015개로 39.8% 늘며 치킨 가맹점 수를 넘어섰다. 신규 점포 수가 많은 한식 브랜드 1∼3위는 담꾹(394개)·김준호의 대단한갈비(278개)·집밥뚝딱(158개) 등의 밀키트 포장·배달 전문점이었다.
한식 업종은 브랜드 수가 3269개에 이르렀다. 가맹점이 많은 브랜드는 본죽(891개), 한솥(747개), 본죽&비빔밥(657개), 두찜(571개), 고봉민김밥인(562개)의 순서였다.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13.6% 늘었다. 매년 증가해온 치킨 가맹점 수가 3만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치킨 브랜드 수는 총 683개로 집계됐다. 가맹점 수와 신규 개점 수 모두 bbq(2002개·442개 증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bhc(1770개·370개 증가)였다. 평균 매출액은 교촌(7억5000만원)이 가장 많았다.
커피 가맹점 수는 2만3204개로 30.0% 증가했다. 제과제빵은 8779개로 5.5% 늘었다. 피자 가맹점 수도 8053개로 14.7% 증가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커피 브랜드는 이디야(3005개), 신규 개점이 많았던 브랜드는 컴포즈커피(573개 늘어 1285개)였다.
외식 가맹점 수가 늘어난 반면 외식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치킨(-2.2%), 한식(-6.0%), 피자(-6.5%)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커피(6.0%), 제과제빵(2.4%)은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가맹본부가 받는 일종의 유통마진) 비율은 4.3%였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7.0%), 제과제빵(6.0%), 피자(5.0%)의 순서였다.
외식 업종의 개점률은 26.2%(연말 가맹점 수 대비 당해연도 신규 개점 수), 폐점률은 12.6%로 집계됐다. 외식, 서비스, 도소매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24.0%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한식과 운송(가맹택시 사업 등), 편의점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외식, 도소매 업종에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운송업종 가맹점 수는 2만6402개로 133.6% 늘었다. 카카오T블루(KM솔루션, DGT모빌리티)의 가맹점(개인택시 및 법인) 수가 1만6312개로 가장 많고 우티(5171개)가 그 뒤를 이었다.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2168개로 7.0%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곳 꼴이다. 편의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브랜드별 가맹점 수는 CU(1만5669개), GS25(1만5402개), 세븐일레븐(1만900개) 순서였다. 평균 매출액은 GS25(6억2000만원)가 CU(5천9000만원)보다 많았다.